중국 기업이 추진했던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이 8년만에 정상화 궤도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중국 뤼디(綠地)그룹이 보유한 헬스케어타운 부지와 건축물에 대한 인수 협상을 빠르면 이달 말 마무리한다.
양영철 JDC이사장은 JDC가 인수해야만 사업을 재기할 수 있다면서, 임기(3월 7일) 내 헬스케어타운 사업장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JDC는 지난 2023년 12월 중국 뤼디(綠地)그룹과 자산양수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미준공 건축물을 포함한 인수 대상에 대한 실사와 가격 평가 절차를 마쳤다.
JDC는 지난해 5억원을 투입, 적정매입 기준가 설정 등 인수를 위한 실사 용역을 진행했다. 이어 7억원을 투입해 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 세부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오는 7월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헬스케어타운은 해외 환자를 유치하고 체류형 복합의료관광단지 설치를 목표로, 서귀포시 동홍동·토평동 일대 153만9339㎡ 부지에 총사업비 1조5966억원을 들여 2012년 10월 착공, 2022년 완공할 예정이었다.
투자자인 뤼디그룹은 총 투자비의 62.8%(6360억원)를 집행해 1단계로 휴양콘도미니엄 1·2단지(400실)와 힐링타운(255실), 녹지국제병원(47개 병상)을 건립했다.
하지만, 부동산경기 침체와 자금난으로 2단계 사업인 힐링스파이럴호텔(313실)과 텔라스리조트(228실), 웰니스몰(9동) 등 건물 3동은 짓다가 공사가 중단됐고, 힐링가든과 ‘명상원’은 착공조차 못했다.
JDC 관계자는 “헬스케어타운은 여러 대외적인 환경으로 8년 전인 2017년부터 사업이 중단됐다”며 “JDC가 조만간 사업장을 인수한 후 용역을 통해 공공 주택단지나 산업단지로 변경할지, 기존대로 의료 관광단지를 유지할지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