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학교에 배치된 자치경찰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제주도
제주지역 학교에 배치된 자치경찰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제주도

제주지역 학교 안전을 위해 학교에 상근하는 경찰관이 늘어난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학교당 1명씩 두는 학교 안전 경찰관은 지난해 3월 고교 1곳에 처음 배치됐으며 그해 8월 3곳으로 늘었다. 올해 3월부터는 고등학교 3곳에 학교 안전 경찰관을 추가 배치, 교내에 자치경찰이 상근하는 학교가 총 6곳으로 늘어난다.

학교 안전 경찰관은 교내 순찰, 학교폭력 예방 활동, 청소년범죄 예방 교육, 학교 폭력 대처 등에 대한 업무를 수행한다.

학교 안전 경찰관은 학교폭력 상담사 자격증 보유자나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교육 이수자 중 선발된 자치경찰이다. 주중 오전 7시 4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학교 안팎을 순찰한다.

학교 안전 경찰관은 학생들 사이에서 ‘경찰쌤’으로 불린다.

자치경찰단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평균 만족도는 89.5%, 확대 필요성은 90.1%로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년에 경찰이 배치된 3개교의 학교폭력 발생 건수는 11건으로 배치 전 23건에서 52% 감소했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학교 안전 경찰관제도는 지난 2023년 11월 제주도교육행정협의회에서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자치경찰을 학교에 배치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학교 안전 경찰관 제도가 학교폭력 예방과 교육환경 개선에 긍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학생들이 안심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적극 협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