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동사거리에서 열린 '내란종식·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범국민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2일 전국 곳곳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지도부가 장외 집회에 나섰다.민주당은 22일 오후 헌법재판소 인근인 서울 종로구 안국역 앞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전날 소셜미디어에 ‘주권자의 뜨거운 함성으로 안국역 앞을 가득 메워달라’는 글을 올려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민주당이 장외 집회를 연 건 작년 11월 ‘김건희 국정 농단 규탄 범국민대회’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5000명이 참가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은 당연히 파면해야 한다. 윤석열이 복귀하면 대한민국은 그날로 파멸”이라고 했다. 그는 또 “파면을 넘어 다시 만날 대한민국은 이전과 달라야 한다”며 “차별과 혐오 대신 포용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 우리 함께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내란 수괴 윤석열은 (헌재에서) 8대 0 만장일치로 파면될 것이 확실하다”고, 박범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헌법재판관에 대한 끝없는 공세를 보니 파면을 예감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집회가 끝난 뒤 ‘촛불행동’ 등이 중심이 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의 시가행진에 합류했다.

대전에서도 이날 탄핵 찬성 집회가 열렸다. 대전 지역 46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윤석열 정권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서구 은하수네거리 인근에서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 대개혁 대전시민대회’를 열었다. 참가 인원은 경찰 추산 900명, 주최 측 추산 1500명이었다.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는 당장 윤석열을 파면하라” “가짜 뉴스, 폭동 선동 내란범들 척결하자” “헌재를 흔드는 자가 반국가 세력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남 목포 지역 시민사회 단체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목포 하당지구 평화광장에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를 열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박홍률 목포시장, 민주당 김원이 국회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와 경남 창원 등에서도 탄핵 찬성 집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