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전정 파쇄기./뉴시스

제주에서 감귤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하다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ㄱ가가 잇따라 발생했다.

23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9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에서 70대 남성이 감귤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하던 중 왼쪽 세 번째 손가락이 절단돼 서울 강북으뜸병원에서 접합수술을 받는 등 이날에 만 7건의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 42분에는 성산읍 난산리에서 70대 여성이 전동가위로 가지치기 작업을 하다가 왼쪽 검지가 부분 절단돼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접합수술을 받았다.

이어 오후 2시 54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서는 70대 남성이 기계톱으로 전정 작업 중 왼쪽 엄지, 검지, 장지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밖에도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조천읍 조천리, 애월읍 봉성리에서도 감귤나무 가지치기 작업 중 손가락 절단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 54분쯤 서귀포시 회수동에서는 전정한 감귤나무 파쇄작업을 하던 남성이 오른쪽 손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기도 했다.

소방안전본부는 최근 제주에서 가지치기 작업 중 손가락 절단이나 파쇄기로 인한 부상이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다며 전동가위를 사용할 경우 가급적 나뭇가지를 절단 부위에서 멀리 잡고 작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동가위는 전기모터를 이용해 날카로운 날을 고속으로 움직이는 절단도구다. 기존 재래식 전정가위에 비해 손쉽게 가지치기를 할 수 있다. 강력한 힘 때문에 자칫하면 절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