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3일 의성군 산불 현장에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이 산불 현장 인근 송전철탑 일부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산불 확산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서다.

23일 산림청과 한국전력 경북본부 등에 따르면 산불 발생 첫날인 지난 22일 오후 1시 40분쯤 안계변전소~의성변전소 구간에 있는 송전철탑 55기 가운데 20기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이 같은 조치는 송전 철탑 사이로 산불이 통과하면 이상 고압 전류가 발생해 변전소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송전철탑 20기 가운데 17기는 산불 영향을 받았으며, 나머지 3기도 2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 경북본부 관계자는 “상황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현재 상태로는 향후 송전철탑에 다시 전력 공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