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으로 번진 가운데 25일 오전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일대 야산에서 소방대원이 불이 번지지 않도록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 산불 진화에 투입된 40대 소방관이 구토 증세 등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25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전날 오후 2시쯤 경북 의성군 산불 진화에 동원됐던 경북소방본부 상주소방서 소속 소방대원 A씨가 산불 진압 도중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였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산림 당국은 A씨를 이번 의성 산불로 인한 첫 부상자(경상)로 분류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의성 산불 진화에 투입된 대원이 병원에 이송된 건 처음”이라며 “산불이 장기화하며 대원들도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안동으로 확산하는 등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경북 의성군과 안동시에 발생한 산불 진화율은 54%로, 밤새 바람이 불어 화선(불줄기)이 늘어나면서 전날(60%)보다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