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31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영종국제도시 국제학교 공모 우선협상대상자로 영국의 위컴 애비가 선정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 영종도에 영국 ‘위컴 애비’(Wycombe Abbey)의 확장 캠퍼스가 들어설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 중구 운북동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 내 외국학교법인 국제공모를 진행한 결과, 영국 버킹엄셔주의 사립학교인 ‘위컴 애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공모에 참여한 영국, 미국, 캐나다의 7개 학교를 대상으로 본교의 명성, 운영 능력, 재무 계획, 교육 수요 확보 방안, 지역 상생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위컴 애비는 1896년 설립돼 지금까지 129년간 운영되고 있다. 정치, 법조, 언론 등 분야에서 저명한 동문을 배출한 세계적인 명문 학교로 알려졌다.

위컴 애비는 영국 본교 외에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5개의 확장 캠퍼스를 운영 중이고, 싱가포르와 이집트에도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위컴 애비 본교는 여학생 기숙학교로 운영되고 있지만, 해외 캠퍼스는 남녀 공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위컴 애비는 이번 인천경제청 공모에서 국제학교 예정 부지인 운북동 미단시티 내 9만6000㎡ 부지에 학업 시설과 예술 및 공연 시설, 도서관, 스포츠 복합 시설 등을 갖추겠다는 계획안을 제시했다.

인천경제청은 1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교사 건물을 지어 5년간 무상 제공하고, 위컴 애비는 내부 인테리어, 교직원 채용 등 초기 비용 250억원을 부담한다.

영종국제도시에 들어설 위컴 애비는 전교생 200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 60%, 내국인 40% 비율이 될 전망이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영어 수업으로 진행되고, 학비는 연간 3000만~40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대입 제도인 ‘A레벨’, 국제바칼로레아(IB) 관련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본교와 동일한 학력을 인정받는다.

인천경제청은 2028년 하반기 개교를 목표로 위컴 애비 측과 사업 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영종 최초의 국제학교 설립은 단순한 교육 인프라 확충을 넘어 지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교육 경쟁력 강화와 투자 유치, 지역 발전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학교 설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