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구(왼쪽) 금복주 회장겸 금복복지재단 이사장이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를 찾아 경북 산불 피해지역 주민 재해구호 성금 5억원을 전달했다. /금복주

역대 최대 피해 규모를 기록한 경북 산불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대구·경북지역 기업과 기관들의 성금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금복주는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금복복지재단을 통해 재해구호 성금 5억원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김동구 금복주 회장은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이번 성금이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복주는 지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금복문화재단, 금복복지재단, 금복장학재단의 3개 재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도 이날 경북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5000만 원의 성금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동산병원, 경주동산병원 산하 3개 병원뿐만 아니라, 동산의료원 산하 교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1%를 기부해 운영하는 (사)동산의료선교복지회도 힘을 보태 성금을 마련했다고 의료원 측은 설명했다.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도 이날 산불 피해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안동병원은 성금 기탁과 별도로 생필품 등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

안동병원 강신홍 이사장은 “이번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힘쓴 소방관들께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iM금융그룹(옛 DGB금융그룹)도 산불 피해 복구와 주민 지원을 위해 3억원을 내놨다. 또 산불 피해를 입은 개인의 3~4월 카드대금,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결제 기한을 최대 6개월 연장해주기로 했다. 산업공구 유통기업인 크레텍도 지난달 27일 대한적십자사에 2억원을 기부했다.

한편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확산해 26명이 숨지고, 4만8000여 ha의 산림이 불탔다. 또 주택 등 3700채, 농작물 3400여ha, 농기계 5000여대 등이 피해를 입었다. 3만 6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이날 오전까지 3300여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