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경남 하동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주불 진화를 거의 마무리했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하동 옥종면 산불 진화율은 93%로 집계됐다.
산림 당국은 이날 헬기 31대, 장비 72대, 인력 667명을 투입해 오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산림 당국은 전날 낮 12시 5분쯤 불이 난 뒤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36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일몰 전 주불을 잡지 못했다.
이에 날이 진 뒤 장비 72대, 대원 753명 등을 동원해 밤샘 진화를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전날 밤 사이 돌풍의 영향으로 일부 재발화하는 구간이 생겼다”고 말했다.
현재 총 화선 5.18㎞ 중 4.83㎞를 진화했다. 남은 화선은 0.35㎞, 산불 피해 구역은 70헥타르(㏊)로 추정된다.
산불 현장에는 평균 초속 4~8m, 순간풍속 초속 15~20m의 강한 서풍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순간풍속 8~15m의 북서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불로 산불 현장 인근 312세대, 506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264명이 귀가했다.
상촌·중촌·월횡·고암 등 4개 마을 132세대, 242명은 옥천관 등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이번 산불은 70대 남성이 산에서 예초기를 사용하다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남성은 자체 진화에 나섰다가 양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산림 당국은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