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늘어나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를 흡수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7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인천시 연수구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5 펫가족 여행 박람회’가 열린다.
이번 박람회엔 인천관광공사와 강원관광재단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총 36개 업체가 참여한다. 박람회에선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관광지와 숙박‧이용 시설, 여행 상품 등에 대한 정보가 제공된다.
인천관광공사는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 내 송도도그파크, 인천 중구 월미공원 반려견 놀이터,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호텔과 사진관, 관광지 등 20여 곳의 정보를 담은 테마북 ‘인천 댕댕로드’를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첫 펫가족 여행 박람회엔 약 5000명이 찾았다.
인천시는 최근 ‘2025 인천 반려동물 동반 관광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해 2개 업체를 선정하기도 했다. 공모에선 여름 휴가철 인천 중구 왕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인천 댕댕 썸머 비치’를 진행하겠다는 업체와 가을철 반려동물과 함께 각종 경기 종목에 참가하는 ‘2025 인천 송도 댕림픽’을 진행하겠다는 업체가 각각 선정됐다. 인천시는 이 업체들과 세부 일정과 구체적인 행사 계획 등을 협의 중이다.
인천시는 9~11월 중 국내 온라인 숙박 플랫폼과 함께 인천 지역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박 시설을 소개하고, 이를 이용할 경우 2만~5만원의 할인 쿠폰을 지원하는 내용의 ‘인천 반려동물 동반 온라인 숙박 기획전’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2024 반려동물 동반 여행 현황 및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 당일 여행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조사 대상 2144명 중 70.1%였고, “숙박여행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0.4%로 파악됐다. 2022년 같은 조사 때보다 모두 상승(당일여행 65.7%, 숙박여행 53.0%)한 수치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시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당일여행의 경우 12만7061원, 숙박여행은 30만938원으로 조사됐다. 역시 2년 전인 2022년보다 증가(당일여행 12만5709원, 숙박여행 28만9771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의 수요가 늘어나고, 지출액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인천에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즐길 기회를 제공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