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문경 찻사발 축제에서 발물레경진대회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문경시

경북 문경 찻사발축제가 다음 달 3일부터 11일까지 문경새재도립공원 오픈세트장 일원에서 열린다.

24일 문경시에 따르면 2년 전부터 전통기법으로 만든 다양한 생활 자기를 선보이고 있는 문경찻사발축제는 올해로 27회째를 맞는다. 찻사발을 직접 빚는 체험행사를 비롯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각종 생활 자기가 준비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거리도 마련돼 있다.

◇‘커피사발’ 후속 1인 다기세트 ‘우려나눔이’

지난해 문경찻사발축제에는 전통 장작가마에서 만든 ‘커피사발’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찻사발에 고유의 유약과 두께 덕분에 온도를 적당하게 유지해 커피 고유의 맛을 유지해서다.

올해 문경찻사발축제에서 선보일 다기 '우려나눔이'작품 중 하나. 찻잎이나 커피 등을 넣고 우려서 찻잔에 다시 나눠 따라서 먹는 걸 감안해 제작됐다. /문경시

올해 축제에선 기획상품인 ‘우려나눔이’를 선보인다. 우려나눔이는 뚜껑과 몸체 받침 등이 하나로 구성된 다기세트. 찻잎이나 커피 등을 넣고 우려서 찻잔에 다시 나눠 따라서 먹는 걸 감안해 제작했다고 한다.

각 도예인의 스타일에 따라 백자 형식 등 다양한 특색을 뽐낸다. 우수한 도자기용 흙으로 만들어 잘 깨지지 않고, 보온력이 우수해 뜨거운 차 온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첫 야간 프로그램 도입…가족체험거리 가득

올해 찻사발 축제에선 처음으로 야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어린이날에 맞춰 가족들에게 친환경 캠핑과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또 문경새재에서 펼쳐지는 ‘문경달빛사랑여행’은 문경새재의 야경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도 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을 찻사발 테마로 접목한 프로그램이 첫 선을 보인다. 참가자들에겐 오징어 게임 복장을 착용하고 다양한 미션에 도전하며, 우승자에게는 상품이 주어진다.

뚜껑과 몸체 받침 등이 한 몸이 된 다기 '우려나눔이'.작품 중 하나. 찻잎이나 커피 등을 넣고 우려서 찻잔에 다시 나눠 따라서 먹는 걸 감안해 제작됐다. /문경시

어린이들을 위한 문경마불게임, 마술쇼, 나무로 만든 놀이기구 체험, EBS 특집 공연 등도 준비돼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전통찻사발의 대중화는 물론, 문경의 인심과 관광상품, 명소 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