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대구 북구 산불 현장에서 산림청 헬기와 군용 치누크 헬기가 산불 진화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연합뉴스

대구 북구 산불의 주불이 29일 낮 12시 55분 진화됐다.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쯤 발생한지 23시간만이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1시부로 북구 노곡동 함지산 산불의 주불 진화를 공식 선언했다. 산불 영향구역은 260㏊로, 축구장 364개에 달하는 규모다.

산림 당국은 이날 일출과 함께 진화 헬기 53대, 진화 차량 205대, 진화 인력 1551명을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섰다. 앞서 야간에는 수리온 헬기 2대를 동원해 총 18회 진화 작업을 벌였다. 수리온 헬기는 야간 비행이 가능한 유일한 기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인명 피해나 주택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팔달초, 매천초 등 7개 대피소에 남아있던 주민 214명은 순차적으로 자택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또 휴교령이 내려졌던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은 30일부터 정상 등교한다.

산불 수사 주체인 북구 공원녹지과 특별사법경찰은 신속한 실화자 검거를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