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버스 전용 주차장에서 단체여행객들이 전세버스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5월 황금연휴에 제주를 찾는 방문객이 25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29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황금연휴 6일동안 제주 입도 관광객이 25만 2000명으로 지난해 25만 4314명에 비해 0.9% 감소했다.

국내선 항공편은 18만 3200명으로 전년대비 8.1% 감소한 반면, 국제선은 2만 6100명으로 전년보다 39.4% 늘었다.

이번 황금연휴 기간인 2일 하루 연차만 내면 최장 6일간의 휴가가 가능한 상황이다. 일자별 관광객 현황을 보면 5월 1일 4만 8000명, 2일 4만 6000명, 3일 4만 6000명, 4일 4만 6000명, 5일 3만 1000명, 6일 3만 5000명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국내선 항공편은 전년대비 1.1%(15편) 증가했으나 공급석은 1.1% 되레 줄었다”며 “반면 국제선 항공편은 165편으로 전년 연휴에 비해 33편(2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의 경우 직항노선(3편)을 통해 매일 300~400명이 제주를 찾고 있다”며 “특히 가오슝이 추가되면서 관광객이 더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일본 골든위크(29일~5월 5일),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가 겹치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면서 국내선 감소폭을 만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영대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 홍보차장은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이 겹치면서 연휴기간 국제선 예약률이 90~100%로 거의 만석”이라며 “국내선 역시 90% 이상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연휴기간 투입되는 제주~김포 임시편 총 8편도 예약률이 90% 이상으로 만석에 가깝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국내선 예약률이 70~80%에 머물던 것과 대조적이어서 황금연휴 특수를 계기로 국내선도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황금연휴로 인해 제주지역 관광업계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특급호텔들의 5월 황금연휴 기간 객실 예약률은 28일부터 5월 4일까지 90%에 달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그랜드 하얏트호텔은 오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동안 1600실 가운데 1500실 예약을 채우며 90%를 넘어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8일부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신제주 지역 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연동 누웨마루거리 입구를 순환하는 ‘드림타워-누웨마루거리 상생버스’를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