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째 확산하는 대구 북구 산불 진화를 위해 당국이 29일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투입을 재개했다.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 양방향 진출입 차단은 이날 오전 해제됐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북구 노곡·조야동 산불 현장에 진화 헬기 52대와 인력 1551명, 장비 205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평균 풍속이 초속 1m 이내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오후에는 평균 풍속이 초속 1∼3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노곡·조야동 산불 진화율은 65%로, 전체 화선 11.8㎞ 가운데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곳은 4.1㎞ 구간이다. 산불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면적은 252㏊이다.
앞서 전날인 28일 오후 2시 1분쯤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강풍을 타고 인근 조야동까지 확산했다. 산불이 민간 방향을 향해 급속도로 확산하자 소방 당국은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6시쯤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또 해가 진 이후에는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해 공중 진화대와 산불 재난 특수 진화대 등 인력 1515명과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15대 등 장비 398대를 밤샘 투입해 진화와 방화선 구축 작업 등을 진행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로 산불 확산 속도는 빨랐던데 반면 임도가 없는 험준한 지형에서 통로를 개척해가며 진화 작업을 이어가야 했던 탓에 야간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가용한 진화자원을 총 동원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로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 양방향 진출입 차단 조치를 해제했다. 앞서 공사 측은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며 많은 연기를 뿜어내자 안전을 위해 전날 오후 4시 북대구IC 양방향 진출입을 통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