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광복절에 열린 광화문 집회 모습. /연합뉴스

일부 단체가 다음 달 개천절과 한글날 서울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대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이 상경 집회 참가와 관련한 버스 운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은 괌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코로나에 잇따라 감염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지난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전세버스 운행계약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전세버스 업계도 큰 타격을 받았다.

대전시와 조합은 상경집회 관련 버스 운행 자제 방침을 세우고, 회원사에 동참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코로나 확산 여파로 대부분의 전세버스 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지만, 코로나가 조기 종식돼야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결정이라는 게 조합측 설명이다.

김구 대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코로나가 하루 빨리 종식되야 업체들의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반하는 대규모 집회 참가와 관련된 버스 운행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