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한 체험농장에서 기르던 거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확진됐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지난 14일 의심신고가 들어온 천안시 성환읍 체험농장의 거위 폐사체를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15일 밝혔다. 충남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건 지난 2018년 3월 이후 2년 9개월만이다.
해당 체험농장 소유주는 14일 관상용 거위 1마리가 폐사하자 AI의심신고를 했다. 이 농장에서는 거위 42마리와 오리 5마리 등 총 47마리를 기르고 있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충남동물위생시험소가 거위 폐사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간이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나온 것을 확인하고 해당 농장에서 기르는 조류 47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또 이 농장 반경 500 내 4개 농가에서 기르는 닭·오리 등 조류 30마리도 살처분 매몰처리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1월26일 전북 정읍시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확진사례가 나오고 있다.
충남도는 AI의 전국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오리 사육농가 등 취약지역 소독 강화, 일제 쥐잡기 주간 연장, 축사 내외부 소독 등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