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 한 가상화폐 채굴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전기선 과열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29일 당진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2분쯤 당진시 읍내동 한 상가 건물 2층에서 불이 났다. 인근을 지나던 행인이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0분만에 꺼졌다.
불이 난 사무실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채굴하던 곳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전선이 과열되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불이 시작돼 사무실에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가상화폐 채굴장에서는 컴퓨터가 24시간 작동하기 때문에 전선 등이 과열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가상화폐 채굴장은 약 7개월간 운영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화재로 사무실에 있던 컴퓨터 60여대와 집기류 등이 불에 타 40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