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충북 진천에서 차량이 침수돼 119구조대원이 챠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모습. /충북소방본부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5∼6일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충북 지역에서도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5일부터 6일 오전 7시까지 도로사면 붕괴 1건, 수목 전도 11건, 차량 침수 1건, 기와 날림 1건, 창문 깨짐 1건 등 모두 30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6일 오전 4시57분쯤 진천군 진천읍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됐지만, 운전자는 119구조대원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구조됐다. 앞서 0시57분쯤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에서는 강풍으로 건물 유리가 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날 오후 1시 30분 제천시 금성면 월굴리에서는 도로 사면 토사 유출로 왕복 2차로 도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충북 청주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119구조대원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현재 충북은 영동군에 태풍경보가, 나머지 지역은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충북에 내린 비의 양은 진천 161.5㎜, 음성 120.0㎜, 괴산 112.0㎜, 청주 103.5㎜, 증평 102.0㎜, 충주 89.4㎜, 제천 83.4㎜ 등이다.

지역별 순간 최대 풍속은 청주 10.6㎧, 보은 7.6㎧, 증평 4.8㎧, 괴산 2.6㎧이다.

도와 시·군은 태풍에 대비, 오후 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근무를 시작한 상태다.

무심천 하상도로와 도심 하천 주차장 등 35곳을 통제하고 속리산·월악산·소백산 국립공원의 탐방로도 입산을 금지했다. 청주∼제주를 오가는 항공편도 운항을 중단했다.

교육 당국 역시 태풍 대응에 나선 가운데 이날 초중고 212곳이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고 단축수업(37곳), 원격수업(203곳), 휴업(18곳) 등으로 학사일정을 변경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한때 순간 최대 풍속 18.4㎧의 바람이 불었다가 현재는 잦아든 상태”라며 “다만 오후 3시까지 강한 비바람이 예보돼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