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대전 지역 시내버스와 도시 철도 요금이 오른다. 일반 탑승객 기준 시내버스 요금은 1250원에서 1500원으로, 도시 철도 요금은 1250원에서 1550원으로 인상된다. 지난 2015년 요금이 인상된 후 9년 만이다. 대전시는 지난달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통해 요금 인상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인상안이 확정되면서 내년 1월 1일부터 대전 시내버스 요금은 일반 1500원, 청소년 750원, 어린이 350원이 됐다. 도시 철도 요금은 일반 1550원, 청소년 880원, 어린이 550원이다.
당초 시내버스 요금도 도시 철도 요금과 같은 1550원으로 인상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하지만 심의 과정에서 시민 체감 효과가 큰 시내버스 요금은 50원을 내려 1500원으로 조정했다.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은 가정 경제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동결했다.
시내버스와 도시 철도 간 환승은 청소년·어린이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일반 요금의 경우 시내버스에서 도시 철도로 환승하면 차액인 50원이 부과된다. 도시 철도 이용 후 시내버스로 환승하는 경우에는 차액이 부과되지 않는다.
대전시 관계자는 “2015년 요금 인상 이후 9년여 만에 추진하는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운영 기관에 지원되는 내년 재정 지원금은 약 1800억원에 달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