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충남아산FC와 흰색 유니폼을 입은 부천FC의 경기가 열렸다. /뉴스1

프로축구 K리그2(2부) 충남아산FC가 홈경기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어 ‘간접 유세를 했다’는 논란이 나오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선거철이 가까워지면서 진실을 떠나 왜곡해서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빨간색 유니폼을 두고, 한 두 사람이 정치에 이용하고 비판하는 것을 보도하는 것에 대해 불쾌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8일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 부천FC의 2024 시즌 홈 개막전에 참석해 시축과 격려사를 했다.

김 지사는 “명예구단주로서 시축과 격려사를 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개막식에 참석했다”면서 “구단 측에서 주는 것을 입었을 뿐, (사전에) 유니폼 색깔이 빨간색인지 파란색인지 몰랐다”고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 /뉴스1

이날 충남아산은 기존 푸른색 홈 유니폼 대신 이번 시즌 새롭게 공개한 붉은색의 서드(세번째) 유니폼을 입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4·10총선을 앞두고 선거 운동의 일환으로 축구단 유니폼 색을 변경했다는 논란이 나왔다.

김 지사는 “구단 입장에서는 빨간색이 강렬하고 투쟁적이며, 강한 의지를 나타낸다는 점을 감안해 유니폼을 연맹에 등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빨간색 유니폼을 맞춰 입고 참석해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하는데,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은 그런 꼼수 정치는 안했다”면서 “빨간색이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국민의힘에 대한 인식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고도 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간접 유세’ 의심을 받는 프로축구 K리그2 충남아산FC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