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원격도박장을 운영하고 도박에 참여한 34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 공간 개설 등 혐의로 운영진 A(40대)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딜러등 30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남아 지역에 사무실을 차려 바카라 등의 도박에 원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수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를 하며 채팅을 통해 국내 도박 참여자를 대신해 베팅하는 등의 방식으로 도박판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운영한 유튜브 채널은 20여개에 달하며 범행 기간 도박액수는 300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온라인 상담, 환전, 재무 관리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 있던 피의자들을 먼저 검거했다”며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운영진들도 끝까지 추적해 모두 붙잡을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