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에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우진 선수의 이름을 딴 도로가 만들어졌다.
옥천군은 이원면 이원로 8.5km 구간을 ‘김우진로’라고 붙였다고 3일 밝혔다.
‘김우진로’는 법정 도로명은 아니다. 지역 공헌도가 높은 역사나 인물, 문화 또는 기업명 등을 반영해 지자체가 부여하는 ‘명예 도로명’이다. 대표적으로는 수원의 박지성 사거리, 전남 순천의 설운도길 등이 있다.
김우진 선수는 옥천군 이원면 출신으로 이원초등학교에서 양궁을 시작했다고 한다.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 등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남자 양궁 사상 첫 3관왕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2개를 획득해 대한민국 동·하계 올림픽 금메달 최다 수상 기록도 세웠다.
군은 또 이원면 묘목로 3.5km 구간을 박경모 공주시청 양궁팀 감독의 이름을 붙여 ‘박경모로’로 만들었다. 그는 2004년 아테네·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군은 두 도로에 각각 홍보 안내판을 세웠다. 김우진 선수와 박경모 감독이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과 수상 이력 등을 담았다. 또 ‘당신의 영광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당신은 옥천군민의 희망이다’ 등의 응원 글을 새겼다.
옥천군 관계자는 “옥천 출신 양궁 영웅의 업적을 알리고,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명예도로를 지정했다”며 “두 영웅의 뒤를 이어 활시위를 당기는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옥천군은 지역 양궁 발전을 위해 지난해 11월 옥천군 양궁협회를 창립했다. 또 선수 양성을 위해 김 선수와 박 감독이 나온 이원초와 이원중을 양궁 특성화 학교 지정과 국제 규격격 양궁 경기장 건립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