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유흥주점에서 60대 여성 점주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술에 취해 잠들어있던 이 점주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중국인 남성을 준강간 혐의로 체포해 사망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2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30분쯤 인천시 서구의 한 유흥주점 내부 방에서 점주인 60대 여성 A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119 구급대원이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외상 흔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마지막으로 만났던 30대 중국인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B씨는 A씨에 대한 성폭행 혐의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는 A씨가 발견되기 이틀 전인 지난 7일 오후 11시쯤 이 유흥주점을 찾았으며 A씨와 술을 마셨다. B씨는 이후 다음날인 8일 오전 옆에 잠들어 있는 A씨를 성폭행한 뒤 오전 9시 40분쯤 유흥주점을 빠져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를 성폭행한 뒤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들을 제시하며 살인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사진에는 A씨가 움직이는 모습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은 뇌출혈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구두 소견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