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베 전 총리가 총격 테러로 사망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테러를 암시하는 글을 올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미추홀경찰서 전경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10일 모 주식 게시판에 VIP 위해 암시 글 3건을 올린 40대 A씨를 협박 미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부터 9일 사이 모 주식 게시판에 “용산에 갈 거다” “총알 6발 남았다”는 등 대통령 위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후 자신의 게시글에 ‘경찰에 신고했다’는 댓글이 달리자 일이 커질 것을 우려해 10분 뒤 스스로 삭제했으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뉴스를 보고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 경찰은 A씨의 컴퓨터에서 삭제된 게시글을 확인했으며,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 일이 커질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대통령에 대한 테러를 암시했기 때문에 조사 후 검찰 송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