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 아파트/뉴스1

인천 미추홀구에서 대규모 전세사기 범행을 저지른 60대 건축업자 남모씨로부터 피해를 입은 세입자가 또 숨진 채 발견됐다. 올들어 4번째다.

2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6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 한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47분 A씨 회사 동료로부터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고, 휴대폰 위치추적 등을 통해 A씨의 동선을 확인해 인근을 수색한 뒤 차량 안에서 숨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차량 안에는 A씨가 남긴 유서가 발견됐지만, 전세사기 관련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미추홀구에서 대규모 조직적 전세사기 범행을 저지른 남모씨 소유의 주택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최근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에 피해 신고가 되지 않았고, 피해자 대책위원회에도 가입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전세사기 피해자로 파악했으나 극단적 선택을 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지난 2월 28일와 4월 12, 그리고 4월 14일에도 남씨 일당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20∼30대 피해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