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응징’ 콘텐츠를 만든 유튜버에 대해 보복 폭행을 사주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오던 한 조직원이 구속심사를 앞두고 극단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수원남문파 소속 30대 조직원 A씨는 지난 1월 18일 경기 수원시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수상해 교사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망 전 가족에게 “이번에 구속되면 못 나올 것 같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안산 단원구 고잔동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당시 40대 유튜버 B씨는 남성 3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주먹에 너클을 낀 채 B씨를 때리고 소주병으로 머리를 가격했다고 한다. 이 유튜버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쳐 치료를 받았다.
사건 나흘 만에 검거된 일당은 안양 타이거파 소속 신규 조직원으로 파악됐다. B씨는 평소 조폭의 신원을 공개하고 응징하는 내용의 방송을 진행해왔다. 이를 본 조직원들이 B씨를 혼내주려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폭행을 지시한 당사자가 따로 있다는 정황을 파악했다. 검찰은 B씨를 직접 폭행한 조직원 3명과 폭행을 교사한 조직원들에게 범죄단체활동 혐의를 추가해 구속 기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