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에 국내 첫 천일염 국가 연구기관이 들어선다. 국내 천일염 74%를 생산하는 최대 산지인 신안군은 ‘천일염 본향(本鄕)’으로 불린다.
21일 신안군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100억원을 투입해 신안군 압해읍 송공리 천일염 유통센터 인근 예정 부지에 국립 소금산업진흥연구센터를 세운다. 내년 초 착공해 2023년 초 완성할 예정이다. 7200㎡ 부지에 연면적 3240㎡ 규모 2개 동을 건립한다.
연구센터는 천일염 품질 검사와 인증, 유해성 분석, 실태 조사, 안정성 조사를 지원한다. 통계 조사·관리와 해외시장을 겨냥한 홍보·마케팅, 전문 인력 양성과 컨설팅 사업도 벌인다.
서태주 신안군 천일염산업단장은 “서남해 갯벌 염전에서 생산한 천일염은 몸에 좋은 무기질 성분이 풍부하다”며 “염화나트륨 함량이 최대 86%로 일반 소금보다 낮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천일염 시장은 중국·호주 등에서 대량 생산된 값싼 외국산 공세에 고전 중이다. 고급 시장에서도 ‘명품 소금’으로 꼽히는 프랑스 게랑드 소금에 비해 값이 2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신안=조홍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