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의회 의원이 시민단체 전 대표에게 폭행당했다는 고소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전북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군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조경수(47) 의원이 시민단체 전 대표 A(53)씨에게 맞아 얼굴을 다치고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당했다며 지난 13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의원과 A씨는 지난 11일 오후 9시쯤 군산시 한 카페에서 만났다. 3년 전 지역 현안 문제로 시작된 갈등을 풀기 위한 자리였다고 한다. 만남을 주선한 지인 2명이 나가고, 두 사람만 남아 있는 상황에서 다툼이 벌어졌다.
조 의원은 “의정 활동하며 군산시 문제점을 이야기한 것에 대해 A씨가 ‘왜 이걸 건드리느냐’며 갑자기 주먹을 휘둘렀다”며 “A씨로부터 ‘강임준 군산시장에게 충성 맹세를 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을 겪게 될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군산 근대 역사 상설 공연 사업자 선정 등 군산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다.
반면 A씨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던 중 몸싸움이 있었던 것인데, 조 의원이 정치적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여섯 살 후배인 조 의원이 먼저 욕을 해 격분해 뺨을 때렸고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반박했다. A씨는 “나도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며 조만간 쌍방 폭행으로 고소장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강임준 시장이 당선되자 ‘강임준 시장 출범준비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 군산시민추모위원회 집행위원장, 살맛 나는 민생실현연대 대표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