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드라마에서 인기를 얻은 연기자가 운영하는 식품업체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인 해썹(HACCP) 인증 취소 후에도 배추김치를 불법 유통하다 적발돼 검찰로 넘겨졌다. 해썹은 식품 원재료 생산부터 소비자 섭취 전까지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위해 요소를 관리하는 사전 예방적 식품 안전 관리 체계를 뜻한다.
29일 광주식품의약품안전청과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시 특별사법경찰은 여수 출신 유명 여성 연기자 A 씨가 운영하는 여수 소재 식품업체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지난 9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송치했다.
해당 업체는 2019년 법령상 기준 미달로 해썹 인증이 취소됐는데도 올 들어 수개월 간 배추김치를 불법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2년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을 받았으나, 기준 미달로 인증이 취소된 이후에도 수 개월 동안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을 받은 것처럼 불법 유통했다고 한다. 김치류는 해썹 인증 의무화 품목이다.
해당 업체의 위법행위는 민원을 접수한 광주식품안전청의 단속으로 드러났다. 여수시는 광주식품안전청의 통보를 받고 지난달 해당 업체에 과태료 240만원을 부과한 후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업체는 과태료를 모두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주로 취급하는 갓김치류는 해썹 인증을 받지 않고도 유통할 수 있지만, 배추김치류는 해썹 인증을 받아야 판매할 수 있다”며 “이 업체의 제품 가운데 불법 유통된 것은 배추김치 뿐”이라고 말했다.
A 씨는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한 지상파 방송사에서 방영한 드라마를 통해 큰 주목을 끌었다. 고향 여수에서 김치 사업 등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