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14일째인 24일 오전 구조당국 등이 22층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지장물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2주째를 맞아 실종자를 찾기 위한 정밀 수색이 시작됐다. 광주시와 소방본부 등이 참여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4일 오전 6시 45분부터 주야간 교대로 24시간 수색·구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해외 대형 재난 현장에 파견돼 구조활동을 했던 전문 구조대원 14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우선 인명 구조견이 이상 반응을 보인 22층부터 수색을 시작했다. 크레인을 통해 내부로 진입한 미니 굴착기(1t)가 무너진 콘크리트와 철근 등 잔해 제거 작업을 하고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찾았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실종자는 구조되지 않았다.

24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 22층 내부에서 구조대원 유압절단기를 이용해 잔해물을 제거하고 있다./광주소방안전본부

HDC 현대산업개발은 미니 굴착기 작업으로 인한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아래 3개 층(19∼21층)에 임시 기둥을 설치했다. 현대산업개발도 24시간 수색·구조를 돕기 위해 주간 15명, 야간(오후 6시∼다음 날 오전 5시) 10명 등 2교대 작업조를 투입했다. 또 3D 스캐너를 동원해 상층부에 남아 있는 콘크리트 양을 측정하고 있다.

실종자 수색과 현장수습을 총괄할 중앙사고수습본부도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중수본은 이날 오후 대책본부가 마련된 건물에서 첫 회의를 열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