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민(69) 전남 고흥군수는 지난 2일 고흥 우주발사체 특화지구 조성 예정지에서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섬 전체를 우주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3.5배에 달하는 외나로도(26.46㎢)를 ‘우주 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로 개발할 계획이다. 공 군수는 5일 본지 인터뷰에서 “고흥은 민간이 주도하는 국내 우주산업의 중심 고장이 될 것”이라며 “국책사업의 조기 착공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흥을 드론 중심 고장으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농어촌 특성상 겪는 침체기를 벗어날 미래 전략 산업은.
“우주항공 산업이다. 고흥은 지난해 6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쏘아 올린 나로우주센터가 있어 앞으로 민간 발사장을 확충하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2031년까지 1조6084억원을 투입해 민간 발사장과 특화 산업단지,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항공산업에 주력하겠다.”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우선 2028년까지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우주 발사체·부품 제조 기업과 전후방 연관 기업을 한데 모은 우주발사체 특화 국가산단(172만㎡)을 조성한다. 우주발사체 기업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하고, 10개 이상의 발사체 관련 선도 기업 등을 유치한다. 또 2030년까지 민간 주도의 발사체 시험과 발사를 위해 민간 연소 시험장을 만들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본부도 유치할 계획이다. 민간 활용 발사장도 늘린다. 별도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드론 공역을 갖춘 장점을 활용해 드론 기업 육성, 드론 특화 산단 조성, 드론 엑스포 개최 등도 추진한다.”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고흥 도덕면 가야리에서 고흥 농수축산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준공됐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첨단농업 융복합단지를 만든 것이다. 앞으로 첨단 농수축산업을 육성하고 농어민의 소득을 증대시키겠다. 스마트팜 밸리를 통해 농업 분야에 많은 청년을 끌어들여 고흥의 농수축산물을 고급화하겠다. 또 해조류를 활용한 ‘고흥밥상’을 개발해 음식 관광을 선도하겠다.”
-접근성이 떨어지고,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
“광주에서 고흥읍을 거쳐 나로우주센터까지 길이 87.7㎞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본격화한다. 우주 체험·교육 시설, 리조트, 해양레저 시설, 골프장, 마리나항(레저용 선박 항구), 경비행장 등을 조성해 관광객을 대거 끌어모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