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이 반려동물 친화 도시를 조성한다.
임실군은 ‘의견(義犬)의 고장 오수, 같이 함께 잘 살아보시개’라는 주제로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 재생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공모를 통해 국·도비 152억원 등 모두 217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군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오수면 오수리 일대 24만㎡에 반려동물 친화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인 오수면엔 들판에서 잠든 주인 주변에 불이 나자 몸에 개울물을 적셔 불을 끄고 숨진 충직한 의견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군은 우선 의견 설화를 배경으로 반려동물 산업부터 반려동물 관련 관광·교육 시설까지 갖추는 특화 전략을 세웠다.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한 교육 공간 ‘반려 스쿨’, 반려동물 소품 제작을 위한 마을 공방 ‘반려 하우스’, 반려동물과 마음껏 동행할 수 있는 특화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군은 반려동물 지원 센터, 오수 의견관광지의 문화·관광 명소화, 오수 펫 추모 공원, 반려동물 특화 농공 단지 등과 연계해 반려동물 산업을 키운다는 계획도 내놨다.
앞서 군은 지난해 8월 50억원을 들여 국내 처음으로 공공 반려동물 장묘 시설인 ‘오수 펫 추모 공원’을 만들었다. 이곳엔 화장로 3기와 추모 시설, 산책로 등이 있다. 사설 시설에서는 민원 때문에 설치하기 어려운 수목 장지도 있다.
군은 반려동물 친화 도시에 있는 노후 주거지와 골목길을 정비하고, 이곳에 전북개발공사가 참여하는 공공 임대주택을 세울 예정이다. 주민 편의 생활 공간인 상생이음센터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