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의원들이 13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념사를 하기도 전에 대거 떠나 좌석이 텅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13일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한 전남도의회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 직전 행사장을 대거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의원 30여 명은 이날 오후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개회식 시작 1시간여 전 VIP 좌석(귀빈석) 옆에 마련된 지정 좌석에 착석했다.

의원들은 개회식이 시작된 지 40여분 만인 7시쯤부터 자리를 뜨기 시작해 이기홍 대한체육회장이 대회사를 할 때는 1~2명만 자리를 지켰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기념사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이 기념사를 할 때 VIP석 인근에 별도로 마련된 좌석에 앉은 체육회 관계자 등은 대부분 자리를 지켜 도의원들의 빈자리가 두드러졌다. 이를 지켜본 체육회 관계자 등은 “도의원들의 기본자세가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체육회 관계자는 “자신들의 고장에서 개최되는 행사 도중에 자리를 비운 전남도의원들은 예의를 모른다”며 “정부와 체육회 관계자 등 외부 손님에게 민망하고 창피하다”고 말했다. 전남도의원들은 미리 대기한 버스를 타고 지역구로 돌아가기 위해 미리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