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탐방예약제가 내년 1월 1일부터 다시 시행된다. 코로나로 운영을 중단된 지 10개월 만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는 코로나 상황으로 일시 중단했던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를 오는 2021년 1월 1일부터 다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등반객 안전을 확보하고, 등반객을 적정 수준으로 통제해 지속가능한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한라산 정상을 등반하기 위해서는 오는 12월 1일부터 탐방예약시스템(https://visithalla.jeju.go.kr)을 통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한라산 정상 등반이 가능한 인원은 성판악 코스 1000명과 관음사 코스 500명으로 하루 총 1500명으로 제한된다.
탐방예약 시스템을 통해 성명, 거주지역(시·도), 연락처 등을 입력하면 바로 예약이 가능하다. 단체인 경우에는 한 사람이 10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제주도는 탐방예약 시스템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예약 부도(노쇼·no show)에 따른 피해방지를 위해 시간대별 예약제와 페널티 부과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1일 등반 가능 인원이 정해진 만큼 예약 부도자로 인해 다른 탐방객의 기회가 박탈되는 점을 사전방지하기 위해 예약 탐방 시간이 경과되면 자동 취소되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했다. 예약 부도자의 경우, 1회 부도시 3개월, 2회 부도시 1년간 예약 탐방을 제한한다.
제주도는 한라산 탐방예약제 재개에 맞춰 성판악 휴게소 주변 불법 주차 단속에 나선다. 주정차금지 구간은 성판악 휴게소 입구에서 제주시 방면 교래삼거리까지 4.5km와 서귀포시 방면 숲 터널 입구 1.5km이다.
한편 올해 10월 말까지 한라산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모두 58만 2880명이다.10월 31일 기준(잠정)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846만 6228명으로 지난해 대비(1267만 962명) 약 33.2%가 감소했지만, 한라산 탐방객은 전년 같은 기간(68만 2726명)과 비교해 14.6%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