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경남 사천을 잇는 여객선 뱃길이 20일 다시 열렸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로 끊긴 이후 7년 만이다. 경남 삼천포 신항에서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출항한 ‘오션비스타제주호’가 21일 오전 6시쯤 제주시 제주항에 입항했다.
오션비스타제주호는 일주일에 4번(화·목·토·일) 삼천포 신항을 출항해 다음날 오전 6시 제주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제주항에서는 월·수·금·일요일 낮 12시에 출항하고, 오후 7시 삼천포 신항에 도착한다.
제주도와 경남 사천시는 현대화된 대형 카페리 투입으로 두 도시의 관광과 경제가 더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천시는 오션비스타제주호의 운항 시간에 맞춰 지역 상권과 관광객의 동선이 연결되도록 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여객터미널의 편의시설을 정비했다.
제주~사천 뱃길은 지난 2012년 3월 두우해운이 제주월드호를 운항하며 열렸으나,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노후선박 안전문제로 폐쇄돼 뱃길이 끊겼었다. 당시 제주월드호의 선령은 28년이었다. 이번에 새로 건조된 오션비스타제주호는 2만500t급(길이 160m, 너비 24.8m)으로 평균 항속은 18노트다. 4.5t 화물트럭 150대를 싣고 891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한편 세월호 사고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제주~인천 항로는 오는 9월 2만7000t급 카페리선(여객+화물)이 투입돼 다시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