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고사리를 캐러 나섰다가 실종된 60대 남성이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한 들판에서 60대 A씨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에 큰 외상이나 상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6시쯤 ‘고사리가 있는지 보고 오겠다’며 집을 나섰다. A씨가 돌아오지 않자 당일 오후 8시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A씨는 외출하면서 휴대전화를 두고 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방범 카메라 등을 확인해 A씨가 실종 당일 흰색 포터 트럭을 몰고 구좌읍 송당리 거슨세미오름 인근까지 이동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4일 드론 수색을 통해 A씨 트럭을 발견했다. 그러나 차량 내엔 A씨가 없었다.
이후 경찰은 소방, 자치경찰, 의용소방대, 산불감시원 등 120여명을 수색 작업에 투입했고 5일 A씨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경찰은 A씨가 고사리를 채취하던 중 실족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