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시민 중 절반 이상이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1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남성의 60.8%, 여성의 58.1%가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했다. 또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31.6%, 여성 28.1%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 자료 중 서울 시민 3881명(남성 1894명, 여성 198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가 분석한 것이다.
결혼에 대해선 여성보다 남성이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59.3%가 결혼에 대해 ‘반드시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한 반면, 여성은 같은 응답이 43.5%에 그쳤다.
20대 남성들의 경우 결혼에 부정적인 응답이 2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거나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20대 남성의 경우 각각 4.7%, 2.6%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 조사 때 2.8%, 0.3%였던 것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한편 서울시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작년 2분기 기준 서울시 주민등록인구는 약 979만명이었다. 이 중 여성 인구가 503만9000명으로 51.4%를 차지해 남성(475만6000명·48.6%)보다 많았다. 여성 인구 비중은 2005년 이후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또 월평균 임금은 남성이 여성보다 34.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서울 남성의 월평균 임금은 352만6000원, 여성은 231만1000원으로 남성이 121만5000원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