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이강택 교통방송(TBS) 대표의 사표 수리에 앞서 이 대표의 비위 사실을 조회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지병 때문에 더 이상 대표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5일 “아직 사표가 공식적으로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대표가 사표를 내더라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내규상 수리가 어려울 수 있다. TBS 임원인사규정에 ‘임명권자는 비위 행위 관련 조사 또는 수사 중인 임원에 대해 의원면직을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2020년분 내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아 임금체불 혐의로 입건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표가 접수되면 비위 사실 조회와 그 결과에 대한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며 “비위 행위 규정에 위반이 없다고 판단되면 시장 결재를 거쳐 사표 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혐의인 임금체불이 비위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사표 수리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달 지병인 경추척수증 수술을 위해 오는 16일까지 한 달간 병가를 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