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 /파주시

경기 파주시는 작년 5월 인구 50만을 돌파했다. 수도권 외곽 접경 지역 도시이지만 택지 개발 등이 꾸준히 이뤄진 결과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김경일(56) 파주시장은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GTX-A 노선이 예정대로 내년 연말 개통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반환받은 미군 기지 개발 사업을 빠르게 추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를 없애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초선인 김 시장은 경기도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반환 미군 기지 개발 사업이 제자리걸음이다.

“파주시 관내에 있는 5개 기지를 2007년 미군이 반환했다. 그동안 이들 기지를 활용한 도시 개발 사업이나 대학 유치 등을 추진했지만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다행히 최근 100% 민간 주도 개발이 가능하도록 법령이 바뀌면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민간 투자자 유치에 나서겠다. 낙후한 접경 지역의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생각이다.”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를 없애겠다고 했는데.

“올해 1호 결재가 성매매 집결지 정비 계획이었다. 성매매 행위를 처벌하는 특별법이 시행된 지 약 20년 됐지만 여전히 성매매 집결지가 존재하고 있다. 용주골에는 성매매 업소가 약 70개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는 방치하기 어렵고 폐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담 부서를 만들었고 경찰서·소방서와도 공조하고 있다. 적극적인 단속과 불법 건축물 강제 철거 등을 통해 완전 폐쇄에 나설 방침이다.”

-관광 활성화 대책도 필요한 상황인데.

“2020년부터 임진각에 곤돌라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8월엔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를 개관했다. 여기에 더해 DMZ의 역사를 담은 유물을 전시·연구하는 박물관인 ‘DMZ 기억의 전당’ 건립도 추진하겠다. 2027년 완공이 목표다. 이를 통해 임진각을 대표적인 평화 관광지로 만들 방침이다. 또 관광객이 파주에 머물다 가는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위해 리비교 문화공원 야영장, 공릉 관광지 캠핑장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GTX-A에 대한 주민 관심이 높다.

“GTX-A 노선 중 파주 운정~고양 일산~서울역 구간 공정률은 약 44%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 연말쯤 개통 예정이다. 개통하면 운정역에서 서울역까지 2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해져 파주 주민의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지역 발전에 촉매가 될 것이다. 운정역에는 GTX 개통에 맞춰 환승센터도 들어선다. 운정역 주변 상업 시설 개발 등 지역 발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파주시 전체 가구에 난방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을 모든 세대에 20만원씩 지급한다. 지역화폐인 ‘파주페이’로 줘 파주 외부로의 자금 유출을 막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시키는 효과도 있다. 예산은 444억원이다. 사업 우선순위 조정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했다. 민생을 책임지는 게 지자체의 역할이라 생각해 전체 가구 지원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