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양재역을 중심으로 약 25만㎡ 부지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지하철, 버스 등 복합 환승센터를 짓는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다음 달 ‘양재 GTX 환승거점 통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시작해 양재역 일대 주요 거점 시설에 대한 입체 복합 개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온다.
양재역 일대는 ‘2030 서울생활권계획’에서 ‘양재역 중심지구’로 지정됐다. GTX-C노선 건설이 예정된 양재역은 3호선, 신분당선에 이어 트리플 역세권이 될 예정이다. 또 경부간선도로 서초IC와도 가까워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 버스에서 환승하기에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시는 양재역과 서초구 복합청사 개발을 연계해 GTX 환승센터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현재 양재역 일대는 서초구청, 국립외교원, 양재고등학교, 서초문화예술원, 서울가정행정법원, 환승 주차장 등이 각각 흩어져 있다. 이들 공공청사와 문화시설, 환승 주차장을 연계하는 방안을 만든다고 한다. 양재역 환승 주차장도 2026년 민간운영 종료를 앞두고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2015년부터 추진됐으나 사업 속도가 늦어진 서초구 복합청사 개발 방향도 이번 용역을 통해 활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대중교통 중심의 입체복합개발을 유도하고 양재역 일대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