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문화예술 관람 경험'에 대한 응답 분석. 작년 한 해 문화예술 관람을 경험한 비율, 평균 관람 횟수·비용이 모두 2020년 조사 결과 대비 상승했다. /서울시 제공

1일 서울문화재단이 서울시민의 문화활동 수준과 변화 동향을 파악한 ‘2023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11~12월에 걸쳐 서울시민 1만346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대상에는 장애인 313명과 다문화 이주민 212명 등 ‘문화약자’ 계층도 포함됐다.

지난 1년간 서울시민의 문화예술 관람 지출 비용은 평균 10만1000원으로 지난 2020년 대비 36.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관람 횟수도 연평균 4.6회로 같은 기간 대비 9.5% 증가했다.

문화생활비 지출이 가장 많은 계층은 자녀가 있는 30~40대 기혼 여성으로, 평균 15만8000원을 썼다.

문화예술 관람률도 상승했다. 작년 평균 69.1%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75.6%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2020년(63.1%)에 비해 늘었다.

디지털을 이용한 문화예술 활동은 더 활발해졌다. 문화예술 활동 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 32.8%에 달했다.

특히 응답자의 63.1%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유튜브, 넷플릭스 등)를 이용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음악 스트리밍(49.8%), 게임(36.5%), 웹툰·웹소설(32.3%)도 많이 이용했다.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해 영화 인기는 떨어져 공연·전시 관람률(56.2%)이 영화 관람률(48.4%)을 앞질렀다.

이번 조사엔 ‘문화 약자’로 분류되는 집단의 오프라인 문화예술 경험률도 포함됐다. 장애인의 39.6%만이 작년 1년간 문화예술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고연령층 49.4%. 다문화 이주민 50.0%, 저소득층 52.9% 순이었다.

만 66세 이상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문화예술활동에 저조했지만, 삶에서 문화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높이 평가했다. 고령자 집단의 62.4%는 삶에서 문화예술의 중요도를 높게 평가했고,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55.4%)도 다른 연령에 비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