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7일 첫차부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하철 기본 요금이 기존 1250원에서 150원 인상된 1400원으로 조정된다. 이는 지난 7월 서울시가 요금 인상안을 확정한 이후 3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2024년부터 지하철 요금을 1550원으로 150원 추가 인상 예정이다. 본래 서울시는 지난 8월 300원 인상된 버스 요금과 마찬가지로 지하철도 300원 인상하려고 했으나,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맞춰 두 차례로 나눠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현재 운영 중인 수도권 지하철 정기권 가격도 기존 1단계 기준 5만5000원에서 6만1600원으로 조정된다. 18단계 기준은 11만7800원에서 12만3400원으로 조정된다. 지하철 정기권은 거리에 따라 총 18단계로 나뉜다.
그러나 10월 7일 이전에 충전한 정기권은 충전일로부터 30일 이내 최대 60회 사용 내에서 계속 동일 금액인 1250원으로 사용 가능하다.
지하철 1회권도 150원 인상된 1500원이 된다. 1회권의 경우, 구입을 위한 발매기 운영 인력과 비용을 감안해 기존 교통카드보다 100원 높게 책정된다.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도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조정됐다. 청소년은 800원(80원 인상), 어린이는 500원(50원 인상)이 된다.
서울시는 이번 요금 인상으로 2025년까지 서울교통공사가 3162억원의 적자를 해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누적 적자는 현재 17조6808억원이다.
서울시는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이나 조조 할인 등 요금 관련 정책은 지속적으로 유지되나, 기본 요금이 달라진 만큼 이용 전에 바뀐 요금을 참고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