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K팝 공연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삼표레미콘 공장이 철거된 이후 1년 가까이 공터로 방치됐던 부지에 K팝 공연장을 비롯해 잔디광장과 주차장을 조성해 오는 5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8500㎡(약 2570평) 규모의 K팝 공연장은 최대 1만석 규모로, 잔디광장(4880㎡)을 포함하면 약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는 K팝 공연이 자주 열리는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 구로구 고척스카이돔과 비슷한 규모다. 서울시는 인근의 성수동 카페거리, 서울숲과 연계해 새로운 K팝 공연 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개장에 맞춰 오는 6일에는 남자 아이돌 그룹 NCT127의 공연이, 7일부터 8일까지 성수동 소재 자동차 튜닝 기업인 ‘Peaches’가 개최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에스파(aespa), 박재범(Jay Park) 등이 무대에 오른다.
K팝 공연장과 함께 지어진 주차장은 서울숲과 응봉산을 찾은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1만380㎡ 규모로, 약 239대의 차량이 주차 가능하다.
해당 부지는 2년 간 K팝 공연장으로 임시 활용되다가, 이후 국제 업무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건희 미술관’을 지을 예정인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임시로 녹지광장을 조성한 것과 동일한 사례다.
현재 서울시는 국제업무단지 조성을 위한 국제설계공모를 진행 중으로,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사전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삼표 레미콘 부지 임시개방이 서울숲·응봉산·한강·중랑천을 연결해 성수의 문화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