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출퇴근 시간대 혼잡한 지하철 일부 노선에 대해 단계적으로 운행 횟수를 늘린다고 6일 밝혔다. 이는 7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기본 요금이 기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되는 만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증차 대상은 서울지하철 4호선과 7호선, 9호선이다. 4호선은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까지 10량짜리 전동차 총 31대가 2~3분 간격으로 운행 중인데, 전동차 2대를 더 투입할 계획이다. 전동차 1대당 정원은 1600명이다. 7호선은 출퇴근 시간대에 기존 열차로 횟수만 각각 1차례씩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하철 혼잡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동차 1량의 정원 160명이 탔을 때 혼잡도를 100%로 보는데, 지금까지 4호선은 최고 186%, 7호선은 161% 수준이다. 이번 조치로 각각 167%와 148%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포골드라인과 이어져 평소 ‘지옥철’로 악명이 높은 9호선은 연말부터 새 전동차 8대를 순차적으로 추가 투입한다. 내년 하반기까지 8대가 모두 투입되면 평일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는 총 24회 증가하게 된다. 이럴 경우 평일 출퇴근 시간 배차 간격은 3.6분에서 3.1분으로 줄고, 혼잡도도 194%에서 163%까지 줄어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7월 서해선(대곡~소사)이 개통하면서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에 승객이 몰리자 증차 일정을 앞당겼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