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첫차부터 서울·인천·경기 지하철 기본요금이 1400원으로 오른다.
서울시는 지난 7월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최종 확정했다. 수도권 지하철 요금 동시 조정에 따라 서울, 인천, 경기, 코레일 등 수도권 전철 전체 구간이 함께 올랐다.
지하철 기본요금은 카드 기준 일반 1250원에서 1400원, 청소년 720원에서 800원, 어린이 450원에서 500원으로 올랐다.
수도권 지하철에서 운영하는 정기권도 바뀌는 기본요금에 현재 할인 비율을 그대로 적용해 연동 조정됐다.
서울 전용 구간인 1단계(20㎞까지)는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1600원, 18단계(130㎞ 초과)는 11만7800원에서 12만3400원으로 올랐다.
단 7일 이전에 충전한 지하철 정기권은 유효범위(충전일로부터 30일 이내 최대 60회 사용) 내에서 계속 쓸 수 있다.
일회권은 150원 인상된 1500원으로 조정됐다. 일회권 요금은 발매기 운영 인력·비용 등을 고려해 카드 요금보다 100원 높게 책정하고 있다.
향후 수도권 지하철 요금은 1500원에서 150원 더 오른 1650원이 될 예정이다.
시는 당초 300원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물가 상승에 따른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단 150원을 먼저 올리고 나머지 150원을 나중에 인상하기로 했다.
서울 시내버스의 경우 이미 지난 8월 요금이 카드 기준으로 300원 올라 1500원이 됐다.
이날부터 ‘지하철 하차 후 재승차 제도’도 정식 도입된다.
지하철 승객이 개찰구를 잘못 찾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의 이유로 15분 이내 다시 승차하면 요금을 다시 부과하지 않고 환승 할인을 적용해 주는 제도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재승차 시간을 10분으로 정하고 시범 운영했는데 하루 평균 3만2000명, 한 달간 1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혜택을 봤다.
시는 제도를 정식 적용함에 따라 재승차 적용 시간을 기존 10분에서 15분으로 늘렸다.
적용 구간도 기존 1~9호선뿐만 아니라 서울시 관할 민자 경전철인 우이신설선과 신림선으로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