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1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의회가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서울시의회는 15일 제321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총 45조7405억원 규모의 ‘2024년도 서울시 예산안 수정안’을 가결했다. 예산안은 재석의원 79명 중 찬성 78명, 반대 0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됐다.

서울시 예산은 올해 본 예산보다 약 1조4000억이 줄어든 45조7405억원으로 최종 통과됐다. 시가 당초 제출한 예산안 대비 174억원이 증액된 수준이다.

이번 예산안에 ‘미디어재단 TBS 출연금’은 편성되지 않았다.

내년 1월 1일자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폐지됨에 따라 시는 TBS 지원을 위한 출연금을 ‘0원’으로 편성해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했고, 시의회가 오늘 이 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단 시의회의 판단에 따라 내년 상반기 한시적인 지원이 가능할 수 있다. 오는 19일 문화체육관광위 상임위에서 한시 지원 조례를 마련하고 22일 본회의를 통과하는 방법이 남아있다.

관건은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뜻이다.

지난달 서울시는 “TBS의 독립 경영을 위해 구조조정 등 최소한의 정비 기간이 필요하다”며 시의회 측에 지원 폐지 조례 시행일을 내년 7월 1일로 6개월 미뤄달라고 요청했었다.

당시 시의회 의석의 3분의 2가 넘는 75석을 확보하고 있는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