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은 지난 8일(현지 시각) 오전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연례투자회의에 참석해 ‘민생중심 첨단교통 혁신’을 발표했다. 연례투자회의는 올해 13회차를 맞은 투자행사로, 이번 행사는 175개국·1만3000여 명이 참여했다.
오 시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서울시의 미래 교통 정책 등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민생 맞춤 자율주행 차량 확대 운영과 응급닥터 UAM 서비스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서울시는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총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 운행을 목표로 한다. 차량이 다니지 않는 심야나 새벽 시간, 교통 소외지역에 자율주행 차량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교통 소외 지역에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를 도입해 지하철역과 거주지를 연결하고, 좁은 골목길도 다닐 수 있게 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새벽 시간대에 자율주행버스도 도입한다.
2026년부터는 응급닥터 UAM(도심항공교통)도 선보일 계획이다. 장기나 혈액 이송에 UAM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2030년에는 응급의료와 긴급구조까지 범위를 넓힌다. 총 1820억원을 투입, 10대의 UAM을 도입한다.
이 외에 장애인을 위한 ‘서울동행맵’ 서비스도 높인다. 2025년부터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문자와 영상, 이미지를 인식하고 음성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도 도입한다. 2026년까지 인공지능으로 도로 통행량을 예측, 교통 신호를 최적화해서 도로망의 전체 흐름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12시(현지 시각)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아부다비 지방자치교통부 의장과 만나 서울과 아부다비의 우호 도시 결연도 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