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시장이 작년 7월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김지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선용 특검은 멈춰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현직 대통령이 이미 구속됐고 주요 관련자도 대부분 구속기소된 상황”이라며 “조만간 공수처가 수사를 마치고 검찰이 기소하면 재판이 진행될 텐데, 여기에 또 특검을 꾸린다는 것은 민주당 자신들도 이해 못 할 모순일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그 이유로 “여론의 관심이 범죄 피고인인 이재명 대표의 당선무효형 항소심이 아니라 특검에 쏠리게 하려는 것”이라며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수개월짜리 특검은 ‘선거운동’ 그 자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오 시장은 “이것이 바로 이재명을 위한 ‘대선용 특검’의 실체”라며 “민주당은 이제라도 방탄쇼를 멈추고 차분하게 국정 수습에 협조해야 할 때”라고 했다.

앞서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지난 17일 본회의에서 일방 처리한 내란 특검 법안을 18일 정부로 이송했다. 정부는 15일 이내인 오는 2월 2일까지 이 법안을 공포하거나 국회에 재의(再議)를 요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