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에 대해 11일 “되도록 많은 분이 당 경선에 참여해 국민적으로 많은 관심 속에서 의미 있는 경선이 치러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2025 동행서울 누리축제’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한 대행이 2% 지지율을 받은 것에 대해선 “미국과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이 국민께 전달되고, 이것이 지지율로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늘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한 대행에게 ‘막판 단일화 경선’ 등 방식으로 혜택을 줘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민주 정당에서 특정 후보에게 더 큰 혜택을 주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경선 규칙과 관련해 ‘역선택 방지 조항’이 중도층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지적에는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로서 ‘뭐가 좋다, 나쁘다’ 이야기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당에서 상대 후보를 이기기 위해 도움이 되는 룰을 준비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명태균 리스크가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무슨 리스크가 있겠느냐”며 “그동안 그분(명씨)이 했던 말과 제가 해온 말 중 국민들은 제 말에 더 신뢰가 갈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출마 선언에 대해선 “솔직히 내용을 못 봐서 코멘트하기 쉽지 않다”며 “편안한 모습으로 출마 선언하는 것을 봤는데, 국민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