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사실상 영업을 하지 못했던 부산지역 노래방·PC방 등이 10일부터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부산시가 지난달 21일 내렸던 ‘집합금지’를 ‘집합제한’으로 완화했기 때문이다. 2주간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목욕장도 이날 집합금지 명령이 해제됐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10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노래방 등 6종의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를 제한으로 완화하는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제공


부산시는 “지역 코로나 감염 추세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 10일 오후 3시 이후 방역수칙 강화를 전제로 고위험시설 12종 중 6종에 내렸던 ‘집합금지’를 ‘집합제한’으로 완화한다”고 말했다. 집합금지 명령에서 풀려 영업이 가능해진 6개 업종은 노래연습장,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PC방, 실내집단운동, 뷔페식당 등이다.

최근 부산의 코로나 감염 상황은 14명까지 치솟았던 부산의 하루 확진자 수가 평균 4명으로 떨어지고 감염 재생산 지수도 0.73으로 감소 경향을 나타내는 등 안정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감염병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도 지난 일주일간 3.9% 수준으로 떨어졌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온라인 브리핑에서 “강화된 방역 조치의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고 영업이 중단된 고위험시설 뿐만 아니라 자영업,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부분이 생존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 서로 상생할 수 있고 자발적 참여가 가능한 대안을 찾아 6종의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를 집합제한 명령으로 단계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6개 업종은 마스크 착용이나 출입명부 작성 등 기본 방역수칙 외에 자연·기계환기, 면적당 이용인원 제한, 테이블간 간격 유지,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시 측은 “6개 시설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적발되면 해당 업소에 대해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고, 해당 업종 시설 안에서 이용자간 감염이 발생하면 업종 전체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목욕장은 10일 정오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해제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도가 높은 클럽형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대형학원, 직접 판매 홍보관 등은 오는 20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이 유지된다.